왜 만들었나
사진을 정리하려고 폴더를 열면 파일 탐색기 아이콘 뷰로 한 장씩 눌러보다가 지쳐서 결국 아무것도 안 지우고 창을 닫는 일이 반복됐습니다.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방식이었습니다 — 한 번에 하나씩 보는 방식으로는 수만 장을 절대 훑을 수 없습니다.
그래서 반대로 접근했습니다. 한 번에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, 지울 것만 클릭 한 번으로 표시한 다음, 실제 삭제는 마지막에 한 번만 확인받는 구조로요.
01
되돌릴 수 있어요
삭제는 항상 Windows 휴지통으로. 실수해도 그대로 복구할 수 있습니다.
02
내용을 비교해요
중복 사진은 파일명이 아니라 실제 이미지 해시로 찾아냅니다.
03
기준은 내가 정해요
파일 정리는 항상 미리보기부터. 옮기기 전에 늘 확인할 수 있습니다.
화면 가득, 클릭 한 번
폴더를 고르면 창 크기에 맞춰 한 줄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사진을 자동으로 배치합니다. 사진을 클릭하면 삭제 지정 배지가 붙고, Shift+클릭하면 보류로 표시됩니다. 아무리 많이 표시해도 실제 파일은 그대로고, 하단 바에 지금까지 삭제 지정한 장수와 예상 용량이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.
더블클릭하면 원본 비율 그대로 전체화면으로 볼 수 있고, 촬영일과 폴더 위치도 함께 표시됩니다.
직접 뒤지지 않아도 되는 것들
폴더를 열면 자동으로 중복 사진(이미지 해시 비교)과, 가로·세로가 500px 미만인 저화질 사진 — 보통 카톡이나 문자로 받은 압축 사본 — 을 찾아 보여줍니다.
규칙은 정하고, 실행은 미리 보고
촬영일(연/월), 촬영일(연도만), 파일 형식 중 하나를 기준으로 폴더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. 촬영일은
EXIF 정보를 먼저 확인하고, 없으면 파일 수정일로 대체합니다. 미리보기를 누르면 실제로
옮기기 전에 몇 장이 어디로 갈지부터 보여주고, 이름이 겹치면 (1), (2)를
자동으로 붙여 기존 파일을 덮어쓰지 않습니다.
만들면서 막혔던 지점
제일 오래 걸린 건 화면이나 기능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로 테스트하는 일이었습니다.
실제 외장하드(약 3만 6천 장)로 스캔을 돌려보니 $RECYCLE.BIN, System Volume
Information 같은 시스템 폴더까지 사진으로 잡히는 버그가 나왔고, 그중 2만 3천 장은
이미 지워진 파일의 흔적이라는 것도 그제야 알았습니다. 문서로만 설계할 땐 안 보이던 것들이
실기기에 붙이자마자 쏟아졌습니다.
핵심 상태관리 훅(usePhotoLibrary) 테스트가 경로 별칭(@shared/types)
해석 문제로 아예 실행되지 않는 채로 한동안 방치되기도 했습니다 — 이런 부분은 이번 버전 이후
계속 다듬을 계획입니다.
무료 사용 범위 — 새로 보는 사진 100장까지는 완전히 무료입니다. 이미 본 사진은 한도와 상관없이 계속 자유롭게 보고 정리할 수 있어요. 100장을 넘는 새 사진을 더 보려면 라이선스 키가 필요합니다.
지금 상태
v0.1.0을 배포했습니다. Windows 포터블 실행파일 하나로 설치 없이 바로 씁니다. 유사사진 그룹핑이나 정리 통계 같은 기능은 다음 버전으로 미뤄뒀고, 소스는 전부 공개해뒀습니다.